칸자키는 말하기 어렵다는 듯이 나이트 리더에게서 시선을 피하면서,“칸자키도 저런 옷차림이니까 의외로 괜찮으려나?”그리고 그중 한 대가 사라지고 없었다.그대로 바닥에 주르륵 주저앉았다.캐리사의 웃음에 인덱스는 그녀를 노려보았다.‘새로운 빛’ 의 한 사람인 베이로프는 지하철역 출입구인 내려가는 계단 부분에서 벽에 등을 기대고 있었다. 발치에 있는 낡고 네모난 가방에 신경을 쓰면서 가끔 조명이 켜진 시계탑의 문자판을 올려다본다.캔터베리 대성당에 의지하려는 거라면 소용없어. 알잖아?기장은 조종실에만 들리도록 채널을 조절하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제3왕녀 빌리언에 대한 추적 작업은 곧 시작되었다.유로와 달러의 전쟁이라는 거겠지.“화물실이야!! 그 녀석은 파리 공항에서 화물 적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테러를 실행하려고 했어. 그 이유는 왜일까. 화물에 섞여서, 그 녀석의 동료가 스카이버스 365에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야!!”“카테나 세컨드로 보호받고 있는 우리나라도 영원히 번영한다고 정해져 있는 건 아니야. ‘천사장’ 을 국왕에, ‘천사군’ 을 기사단에 비유해서 민중을 따르게 한다 해도, 당사자인 민중의 대다수가 폭주하면 국가는 그 기능을 잃게 되지. 신화처럼 대홍수로 한꺼번에 쓸어버릴 수도 있고.”‘에에잇!! 대범한 놈이군! 도저히 잠복 활동을 하고 있는 마술사로는 보이지 않아!!’뭐라고?고오오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제 4장 그 검은 전쟁과 재앙을 부른다카미조와 올리아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런던의 밤하늘 아래를 달렸다.왠지 모두들 허둥거리셔서 따라갈 수가 없었답니다.퍽!! 하는 충격이 소녀를 옆에서 후려쳤다.그리고 거기에서 뛰어내린 그림자가 사정없이 기사파 한가운데로 튀어나왔다.젠장, 하나하나라면 어떻게 해볼텐데, 윽.캐리사는 성의 없는 말투로 내뱉었다.12지금도 통신용 영적 장치에서는 『헬프, 헬프입니다!』하는 새된 목소리가 들렸지만,

다가온 것은 제2왕녀 캐리사였다.위험이라면 있지 않은가.시시해, 나이트 리더는 내뱉었다.그때,“설마.”카미조는 흠칫하며 몸을 굳혔다.?『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추가화물 반입이 완료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이 비행기는 이륙 준비에 들어갑니다. 승객 여러분은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착용해주십시오.』빌딩 벽면에 비상계단이 뻗어 있었다.? 하며 카미조가 고개를 갸웃거린 직후,와이어를 축으로 한 중·원거리용 격투술 칠섬(七閃)도 있고, 칠천칠도의 긴 검집으로 휘두르기만 해도 대개의 마술사라면 날아갈 정도다.백지였던 페이지에 어느새 글씨가 떠올라 있었다.기내 화장실이라도 이용하고 있는 건지, 문제의 좌석에 앉아 있어야 할 삐죽삐죽 머리의 소년이 없다. 게다가 그 일행으로 보이는 은발 벽안의 소녀도 자리에서 일어나서 통로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다.카미조 토우마는 조용히 말했다.기내식을 한데 모아두는 구역 같은 작은 방의 문도 발견했지만, 왠지 승객이 멋대로 문을 열어도 되는 건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걸음을 멈추고 마는 카미조.무뚝뚝한 말투로 그런 말을 한다.엘리자드는 말했다.“내게는 기장으로서 그렇게 할 의무가 있어. 그러니까 그걸 위해서라면, 이 사건이 커져서 회사에서 해고되더라도 반드시 승객 전원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생각하고 행동할 거다. 협조라는 말은 그 정도의 각오를 갖고 해야 하는 거야. 너는 그럴 수 없을 테고, 그럴 필요도 없어.”이 둘의 상관도가 서로 얽혀서 ‘연합왕국(United Kingdom)’ 이라는 통치체제가 확립되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같은 ‘기사파’ 라도 잉글랜드 출신과 스코틀랜드 출신이 서로 싸우거나, ‘왕실파’ 와 ‘청교파’ 라도 같은 웨일스 출신인 사람들끼리 연줄이 있기도 하다.직격은 피했지만 주위에 흩어진 아스팔트의 잔해가 칸자키의 몸을 때린 것이다. 피를 뿜으면서 구르는 칸자키를 나이트 리더는 착지점에서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기보다는 허둥지둥 뒤쫓을 필요는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로라는 투명한 액체가 든 잔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