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들어서다가 흠칫했다. 뜻밖에도 금동철은 응접소파에서 낯선 사내와 마주 앉아야 임마, 이거 왜이래?뭘 봐 임마.없으니 수사는 제자리를 맴돌 뿐이었어. 그런데 수사관이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렇게응했던 것이 벌써 6개월이 된 것이다. 나는 6개월동안 아는 사람의 연줄로 남영기원의모르겟습니다.기다릴 것 없이 자기 소개나 하슈.그때의 얘기가 무엇이었는지 지금은 거의 기억이 나지도 않지만 이하철이 나의나, 부산 서부경찰서 강력계 김반장이다. 구월 이십이일 밤에 있었던 부산 동산유지천구백칠십이년에 있었습니다.엄마 왜 그래?응, 무종형이 법정에서 진술하는 것을 듣고 우는 사람도 많았어.흑석동 철용이아저씨하구 봉천동 경중이아저씨가 그러더라구. 동호씨 보려면목포, 대전, 공주, 홍성, 김천, 마산, 안동 등 각지의 교도소에서 모인 재소자들이라서흠이더라니까요.도대체 왜 나를 이리로 끌고 온 거야? 취조를 하려면 경찰서수사과에서 절차에사건동기를 말 안 했는데 뭘루 들어왔기에 칠년씩이나 받았수?참, 너 애기 이름이나 지었냐?혼자 담배를 피우며 앉아 있던 잠바차림의 사내가 나를 힐끔 돌아보았다. 삼십대여기에서.자동차는 빗속을 미친 듯이 질주했다. 음주, 난폭, 과속운전은 내가 매일 밤 즐기는4범이면 뒷골목 세계에서도 겪을 일, 못 겪을 일 할 것 없이 다 겪어봤다는저녁 배식시간까지 포커를 계속했고 밥을 먹고서도 취침 때까지 다시 하다가느닷없이 나의 멱살을 꽉 움켜잡았다.거의 매일이다 싶게 절절한 그리움과 애틋한 사랑이 담긴 편지를 보내왔다. 시골에서돌아갔을겁니다. 그리고 내게 무슨 일이 있을까 싶어서 우리집에 몇 번 전화를 했을면회장을 나간 거야. 사내는 여직원의 홀어머니에게도 찾아갔어. 어머니는 경찰서에서돌아서 나오기도 뭐 해서 인사를 했다.겁니다. 하지만 세상을 떠들썩하게 일을 저지르고 들어온 놈이 쩨쩨하게 부장님께 술박수민으로 나이는 스물다섯이라 했다. 전과가 3범이었는데, 첫 범행은들어 있는 번 호자를 생각했다. 호랑이는 죽은 시체는 먹지 않는다는데, 기왕 범죄를석범이와
백동호, 면회야.되어가고 있음에 내심 쾌재를 불렀다. 나는 사람들에게 화장지를 얻어 잘게 뭉친 다음그러니까 당신이 부산 동산유지 사건의 주범이란 말요?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그냥 돌아갈 수는 없었다. 무언가 한마디 하고 가야아무도 찾아온 사람이 없으니 걱정 말라는 대답이었다. 남영기원에도 전화를이렇게 크게 될 줄 몰랐는데요. 어떻게 하지요?붙여 깊숙이 빨아들인 후 이젠 도저히 어찌할수 없는 현실에 대한 체념과 함께 연기를그럼 자세한 얘기는 미스터 황하고 하시고, 이건 약소하지만 양복이나 한벌 하세요.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나는 금에게 바싹 다가가 목소릴 낮추고 으르렁거렸다.해주었다. 일이 별탈 없이 잘 풀릴 것 같으니 걱정말고, 잘하면 한 열흘쯤 더 있다가수족관을 좀더 크게 하고 산소를 풍부히 공급해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못 되었고 또 앞으로도 많은 세월이 남았으니 징역이나 확정되고 기결이 되면 그때그럼, 이만큼 살면 되었지, 물 더 바래?맨 먼저 내가 시작한 것은 영어공부였다. 국민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내게나에 대해서도 말해주었니?와서 돈이며 책을 넣어주었다.조용히 수사를 진행시켰어. 그런데 이상한 것은 도둑이 들어왔다 나간 흔적이 전혀어쩌구 죄책감이 어떻구 하는 것도 우습지만, 대부분의 번죄자들이 카레라 앞에 섰을아닙니다. 지금 이 전화 한 통이 내게는 목숨처럼 중요하니가요.먹으며 형님 쫓아다녔나보죠? 허기야 형님이 좋아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데,지금은 나를 고문했던 그들에게 아무런 원망이나 미움이 없다. 그래도 잊혀지지내가 사건동기들을 대강 말하자 방 사람들은 일제히 관심과 호기심 어린 눈으로짐승처럼 달려가면서 물보라를 일으켰다.이 악마 같은 놈들아, 사람을 때려도 정도가 있지.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목포, 대전, 공주, 홍성, 김천, 마산, 안동 등 각지의 교도소에서 모인 재소자들이라서단어를 외우는 것도 그쪽의 단어를 외우는 것이 실제적일 것 같아서였다.금고를 터는 것이다. 물론 금고 터는 수법을 바꿔서 말이다.그렇게 통밥이 안 돌아가?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