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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로(旅路)



가을은 젊고 힘센 장사(壯士)와 같아 조석마다 서늘한 바람 한 짐 짊어지고 북산에서 내려오네. 바랑*을 터는 산들이 우수수 단풍잎을 날린다. 들에 뛰놀던 공생무늬 곤충들은 껍질만 남기고 스스로 자취를 감추고 갈변한 들녘이 장꾼 떠난 시골장터처럼 허허하다. 늙은 갈대들만 시냇가에 한가로이 어울려 육자배기 아쉬워하듯 흰 수염을 털고 있네. 남은 국화꽃과 단풍잎마저 소리 없이 여울에 지는 가을여로 어디서 원앙새들 결혼예식 초대장만 줄줄 날아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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